9월 중순까지 일평균 수출 7.9% 감소…반도체·대중 수출 부진

9월 중순까지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스1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달 중순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9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중순까지 수출이 늘어난 것은 석 달 만이다.

그러나 이달 1~20일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2.5일 더 많았던 것을 고려해 하루 평균 수출액을 보면 7.9% 감소했다.

최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지난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까지 월간 수출액이 줄어든다면 1년 연속 감소를 기록할 수 있다.

품목별로는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하며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는 중이다.

석유제품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4% 줄었고, 정밀기기 2.5%, 컴퓨터주변기기는 30.3% 감소했다.

이와 달리 승용차 수출은 49.1% 늘었고, 철강제품 25.3%, 선박은 73.9%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9% 감소했다.

대(對) 중국 월간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달까지 15개월째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30.5% 늘었고, 유럽연합(EU) 32.7%, 베트남 14.3%, 일본은 12.2% 증가했다.

수입액은 이 1~20일 364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가스 수입액이 58.7% 줄었고, 석탄 29.4%, 반도체도 7% 감소했다.

원유 수입은 3% 늘었고, 석유제품도 29.9% 증가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12.6% 줄었고 일본에서도 5.6% 감소했으며, 중국에서의 수입은 9%, EU에선 29.3% 증가했다.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커 무역수지는 4억8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적자(35억7000만 달러)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 월간 무역수지는 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42억650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이달 1~20일 중국 상대 무역수지는 5억4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대중 무역적자는 최근 11개월 연속 이어지는 중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