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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병원장 "이재명과 처음 대화한 관계…수액 치료만 하고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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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 원장이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아지고 있다"면서 "수액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와 친분설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으로 대화한 관계"라며 선을 그었다.

임상혁 원장은 지난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의 상태를 묻는 진행자에 "병원에 와서 안정을 취하고 좋아지고 있다. 열심히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도 단식을 계속하고 계셔서 ‘단식을 중단하라’고 설득하고 있다"며 "수액 치료만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언제쯤 퇴원하는가'란 진행자의 질문에는 "우선 단식을 풀어야 한다"며 "그렇게 안 좋은 분을 퇴원시킬 수 없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중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응원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이 대표가 단식 중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응원 손 피켓을 들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건강이 악화해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응급치료만 받은 뒤, 중랑구 사가정로에 있는 녹색병원으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국회에서 차도로 약 20㎞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의문을 제기하며 "녹색병원이 운동권 병원이다", "병원장과 이 대표가 끈끈한 관계다"라며 이 대표와의 관계에 주목했다.

임 원장은 그러나 "이 대표가 토론회 등에 오면 사진을 찍고 그러지만, 말씀을 나눈 건 이번에 입원해서 처음으로 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김영주 부의장과 이번 달만 세 번의 세미나와 세 번의 식사를 했다"며 "1000명이 넘는 단식 환자를 도맡아왔었다. 고 노회찬 의원, 강은미 의원, 우원식 의원 등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체포동의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날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했다.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에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표결 이후 진행된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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