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포 특권' 포기한다던 이재명, 부결 호소했다 "檢 공작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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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식 21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멈춰세워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사 약 60명 등 수사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하다”고 말했다.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이어 “검찰이 주장하는 백현동 배임죄는 자유시장경제질서를 천명한 헌법에 반한다”며 “‘공사를 개발사업에 참여시켜 200억원을 더 벌 수 있는데도, 토지 무상양여로 약 1000억원 밖에 못 벌었으니 200억원 만큼 배임죄’라는 공산당식 주장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만일 산하기관이 참여해 200억원을 벌도록 했다면 (검찰은) 제3자 뇌물이라고 우겼을 것”이라며 “실제 검찰은 성남시가 인허가를 조건으로 시 산하인 성남 FC에 광고하게 했다고, 제3자 뇌물로 기소했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자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법률가 출신의 유력 정치인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1회성 방북이벤트와 인도적 대북지원사업을 위해 얼굴도 모르는 부패 기업가에게 뇌물 100억원을 북한에 대납시키는 중범죄를 저질렀다는데, 3류 소설 스토리라인도 못 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스토리를 뒷받침할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이나 녹취, 메모 하나없고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8일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해 “표결 없는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주었으나 검찰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며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했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21일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국회의원의)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진행된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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