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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남미·동남아 등 해외 폐기물 매립장 무대로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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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와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남미 볼리비아 산 미구엘 매립장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와 온실가스 국제 감축사업 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남미 볼리비아 산 미구엘 매립장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지난 30년간 수도권 지역의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이제 해외 폐기물 매립장을 무대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오랜 기간 쌓아 온 해외사업에 대한 경험이 밑바탕이 돼 지난 2021년 12월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유의미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공사는 지난 2006년 파키스탄 펀잡 지역의 고형폐기물처리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참여를 시작으로 해외에 매립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러시아·네팔·스리랑카·모잠비크·베트남 등지를 대상으로 플랜트 건설 타당성 조사부터 폐기물처리시스템 구축 등 37 건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해외로부터 요청이 있을 때 공무원 교육훈련, 전문가 파견 등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투자·구매 등을 통해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해당 감축 실적 중 일부를 한국 정부와 기업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국외에서 3750만tCO2eq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공사는 민간기업·공기업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폐기물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소각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

공사 조준호 기후에너지처장은 “수력이나 태양광과 비교해 매립가스를 활용한 감축사업은 7배나 효율성이 높은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매립가스에는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지수가 25배 높은 메탄(CH4)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후 위기 대응에도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사업의 비전을 밝혔다.

공사가 추진 중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은 몽골에서 첫 삽을 뜬다. 울란바토르시 나랑진 매립장 매립가스 연소시설 설치·운영사업으로, 12년간 총 56만7000tCO2eq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된다. 내년 초 연소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공사 파견 인력 2명도 선발을 마쳤다.

남미 볼리비아 산 미구엘 매립장도 유력한 해외 온실가스 감축 사업 후보지다. 공사는 지난 3월 SK에코플랜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오는 11월 관련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본 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검토한다. 지난 6월엔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의 타당성 조사부터 시설 설치·운영 등에 관한 경제성 진단까지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이처럼 공사는 몽골을 기반으로 남미·동남아 등지로 국제감축 사업을 순차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병억 사장은 “그간 공사의 해외사업 경험과 30년간 수도권매립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등 국제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공사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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