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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요란한 가을비 전국 쏟아진다…남부 최대 150㎜ 폭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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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한 시민이 내리는 가을비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한 시민이 내리는 가을비에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가을 늦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부터 전국적으로 더위를 식혀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 지역에는 최대 150㎜ 이상에 이르는 가을장마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서울의 한낮 기온은 28도까지 오르겠고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늦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습도도 높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체감 온도가 31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남부에는 오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 최대 150㎜ 물폭탄…“침수 가능성”

20일부터는 서해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더위를 식혀줄 많은 양의 비가 전국에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1일 이틀 동안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에는 시간당 30~50㎜에 이르는 폭우 수준의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부는 30~100㎜, 충청은 30~80㎜, 서울은 5~40㎜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 제주 산지에는 1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보인다. 호우 특보와 강풍 특보가 동시에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최정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전면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중부 지방도 침수 가능성이 있으니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서울의 한낮 기온 24도에 머물겠고, 전국적으로도 낮 최고기온이 22~27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주말까지 전국이 맑거나 구름 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3~19도, 최고기온 23~27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전망이다. 최 예보분석관은 “낮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밤에는 복사냉각으로 인해 기온이 하강하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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