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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최경주, 멘티 김성현 나란히 PGA 투어 준우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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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샌퍼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경주가 샌퍼드 챔피언십에서 경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경주가 18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미네하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김성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에서 벌어진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25세인 김성현은 53세인 최경주를 멘토로 삼고 있다. 김성현이 PGA 투어에 연착륙한 건 최경주의 도움이 크다. 김성현은 “최경주 프로님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 어떻게 쳐야 하고 중요한 홀에서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등을 조언 받았다”고 했다.

최경주는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스티브 스트리커에 한 타 차 2위에 올랐다. 스트리커는 올해 챔피언스 투어의 최강자다. 올해만 6승을 기록했다.

준우승이지만 최경주에겐 매우 좋은 신호인지도 모른다. 그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후 다음 대회였던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올해도 준우승-우승의 드라마를 쓸지도 모른다. 최경주는 다음 주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포함 준우승은 4번 했다.

양용은도 기세가 좋다. 지난주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공동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선 7언더파 공동 18위를 기록했다.

김성현(왼쪽)이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동반라운드를 한 저스틴 토머스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성현(왼쪽)이 포티넷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동반라운드를 한 저스틴 토머스와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김성현은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9언더파로 21언더파를 기록한 사이스티갈라에 이어 2위를 했다. 김성현은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았다. 특히 마지막 4개 홀에서 3타를 줄였다. 김성현은 이 대회에서 65-67-69-68타로 4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쳤다. 티갈라는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9월17일은 김성현의 생일이다. 김성현은 현지시간으로 25번째 생일 PGA 투어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성현은 이번 시즌 페덱스랭킹 83위로 70위까지 들어가는 플레이오프에 아깝게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을 시즌 첫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랭킹을 57위까지 끌어올렸다.

페덱스 랭킹 50위 이내 들면 상금은 많고 출전 선수는 적은 시그니처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이미 50위까지는 확정됐다. 한국의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가 모두 50위 이내에 들었다. 그러나 가을 시리즈에서 성적이 좋으면 내년 시그니처 대회 중 일부에 출전할 수 있다.

김성현은 “가장 긴 한 주였던 것 같다. 정신력으로 버티려고 했고, 좋은 생각, 좋은 마인드로 시합에 임하려고 했다.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한 것 같고 결과도 만족한다. 같은 날에 이렇게 최 프로님과 준우승 하게 돼서 기분 좋다. 프로님 너무 축하드린다. 항상 존경하는 최 프로님인데 챔피언스투어에서도 항상 열심히 하시고 좋은 성적 내는 모습 보면서 나도 그렇게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11언더파 공동 14위, 배상문은 5언더파 공동 52위, 강성훈은 1언더파 65위를 기록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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