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특정 가수를 찍어 공격하고, 언론도 모조리 파괴하려 한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 농성장인 당 대표실을 찾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만나 "이 정부는 대놓고 언론과 문화예술계를 다 짓밟아대니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누운 상태로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접견했다.
앞서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는 지난달 24일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인스타그램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며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12일 "개념 연예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라며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질까. 결국 따돌림, 낙인찍기, 이권 나눠 먹기 카르텔 때문 아닐까. 반복돼선 안 될 악습"이라고 김씨를 저격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로 단식 17일째인 이 대표를 향해 "건강이 악화돼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