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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9·19 남북 군사 합의 폐기 바람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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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호 10면

신원식(사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서울 육군회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이같이 말한 뒤 “(해당 사안과 관련해 폐기 여부를)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9·19 합의의 군사적 취약성에 대해 군에서 그동안 여러 보완책을 내놨지만 추가적으로 보완할 게 있으면 최단 시간 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또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한 데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신 후보자는 2019년 9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부산 태극기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의 모가지를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신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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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시작 전부터 단단히 벼르고 나선 가운데 여권 내에서도 한동안 사그라들었던 ‘전광훈 리스크’가 다시 불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한 직후에도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반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적잖은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특히 총선을 7개월가량 앞두고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되자 ‘중도 확장’ 전략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적격·부적격 여부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봐야겠지만 신 후보자 같은 경우 수도권 선거에 굉장히 마이너스인 후보자로 보인다”며 “당이 지지층 결집만 위해 달려가는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신 후보자에 대해 “머리카락 하나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다. 능력을 봐 달라”는 입장이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의원은 당내 최고의 국방 전문가”라며 “과는 과대로, 또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를 위해 활용하는 게 인사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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