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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검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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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호 10면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 다잡기에 나섰다. 사과·배에 대한 비용 지원, 수산물 할인 행사 확대 등에 나서는 한편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민생점검회의를 열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상황에서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0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6%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유가 등의 변수가 많아 물가 불안은 여전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선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된 농·축·수산물 가격의 추가 안정 방안을 내놨다. 지난달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배는 빠른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운임료 등의 비용을 추가 지원한다. 시중 가격보다 최대 20% 싼 실속선물세트도 기존 8만 세트에서 10만 세트로 2만 세트 더 공급하기로 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는 할당관세 물량을 빠르게 시장에 공급한다. 닭고기는 남은 할당관세 물량 1만t을 다음 달 초까지 도입 완료할 예정이다. 돼지고기도 추가 물량 1만5000t의 도입을 15일부터 개시해 추석 전 공급을 최대한 늘린다는 목표다. 또 이날부터 기존 9개 시장에 더해 대전 중앙시장·대구 칠성시장 등 21개 수산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40%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연말까지 상시 개최하면서 수산물 소비 촉진 예비비 8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산지 가격이 오르는 계란은 농협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뒤 대형마트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유가 안정에도 힘을 싣는다. 특히 다음 달 말까지인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 37%) 조치를 더 연장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높은 국제유가 변동성에 대응해 유류세 인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10월까지 연장했는데, 향후 국제유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연장 여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판매가가 10주째 오르는 등 국민 부담이 커진 걸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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