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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16일째… 권성동 "흉기 난동은 개딸 동원 정치 탓”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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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6일째에 접어든 15일 여권에서 우려와 질타, 단식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단식 농정장에서 흉기 난동 등 소란까지 일어난 데 대한 반응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은 개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 같은 극단세력을 이용해 왔던 민주당의 동원 정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14일 저녁 이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은 이 대표의 단식농성장이 있는 국회 본관 앞에서 소란을 피워 퇴거 명령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은 현장에 출동한 여경 두 명에게 쪽가위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쪽가위 테러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정략적 이익을 위해 극단적 지지층을 자극해온 동원의 정치, 증오의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에는 당대표실 앞에서 70대 남성이 정부를 비판하는 문구를 들고 자해 소동을 벌였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연이틀 반복된 사고에 대해 "계속 불미스러운 불상사가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 당대표께서 정중하게 단식 중단을 요청하셨고 또 이재명 대표도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시고 또 국회 상황도 생각하시고 이유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 "뚜렷한 목표 없는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단식을 비교하며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한,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3년째를 맞아, 언론통제 때문에 국민들이 몰랐던 참상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목적으로 목숨 건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런데 현재 (이 대표가) 하는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라며 "이념보다 민생, 갈등보다 통합, 사익보다 국익(을 내세웠는데), 이거 본인이 하면 다 해결되는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김대중(DJ) 선생께서도 지방자치제 실시 요구 등 뚜렷한 (단식) 목표가 있었고, (목표를) 쟁취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이 전 대표의) 요구는 애매하고 막연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선배님들의 나라를 위한 목숨 건 단식의 고귀한 뜻을 훼손하는 명분 없는 이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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