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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내주 美의회 방문…유엔 총회 참석 후 바이든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뒷줄 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뒷줄 오른쪽)이 워싱턴 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전쟁 발발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 방문지로 미국을 택해 관심이 모아졌다. UPI=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뒷줄 왼쪽)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뒷줄 오른쪽)이 워싱턴 DC 하원 본회의장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젤렌스키 대통령이 선물한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최전방 부대 병사들의 자필 서명이 적힌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전쟁 발발 300일 만에 처음으로 외국 방문지로 미국을 택해 관심이 모아졌다. UPI=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내주 미국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를 깜짝 방문한 데 이어 9개월 만의 방문이 된다.

WP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고 이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의회를 방문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표했다.

WP는 이번 사안을 잘 아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미 의회에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승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의회에 24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미 의회 내 공화당 강경파 위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 불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미 국민 여론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커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조금씩 퍼져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을 택해 주목을 받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미 의회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약 2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당신들의 돈은 자선이 아니라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해 미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후(戰後)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위한 국무부 특별대표로 페니 프리츠커(64) 전 상무장관을 지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프리츠커 특별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공투자 및 민간투자를 이끌어내고 기부 우선순위를 정하고 러시아의 침공과 함께 문을 닫은 사업체와 수출시장 재개를 위해 일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전쟁 이전보다 더 강한 미래를 일구도록 돕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 노력을 변함없이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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