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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알씩 당도 재고 감별사 골랐다…더블로 팔린 과일세트 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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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현대백화점이 추석을 맞아 '비파괴 당도 측정 전수조사'를 통해 선별한 H스위트 고당도 사과·배와 샤인머스켓 세트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추석을 맞아 '비파괴 당도 측정 전수조사'를 통해 선별한 H스위트 고당도 사과·배와 샤인머스켓 세트를 선보였다. 사진 현대백화점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어지면서 무르익은 과일 맛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가는 각각 특색을 살린 추석 과일 선물 세트 마케팅에 나섰다.

14일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서 과일 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 늘었다고 밝혔다. 거의 두 배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추석 선물 예약 판매 기간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32%, 8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늦어 과일 생육 기간이 길어지면서 당도가 높은 데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 과일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한 농가의 사과와 배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200개 한정 출시했다.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과일 로드숍 청담아실의 전문 과일 감별사와 함께 고른 100만원(12개 안팎)짜리 ‘아실본점&롯데백화점 목화실 기프트’을 30세트 내놓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과·배·샤인머스캣·거봉·멜론·홍망고 등의 과일과 난초, 도자기를 함께 넣은 하이엔드 세트”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확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신세계 지정 산지 ‘셀렉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에서 잔류 농약 검사 등을 통해 품질을 챙긴다. 샤인머스캣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샤인머스캣, 붉은 하트 모양의 마이하트, 진한 단맛이 특징인 써니돌체 등 프리미엄 포도로 구성한 이색 포도 세트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선보인 100만원 짜리 '아실본점&롯데백화점 목화실 기프트' 과일 세트. 사진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올해 처음 선보인 100만원 짜리 '아실본점&롯데백화점 목화실 기프트' 과일 세트. 사진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은 당도를 살리기 위해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모든 과일의 당도를 일일이 측정한 ‘H스위트’ 고당도 사과·배, 샤인머스캣 세트를 내놨다. 비파괴 선과기로 당도를 측정해 사과 15브릭스, 배 13브릭스, 샤인머스캣 18브릭스 이상인 과일만 담은 상품이다. 가격은 사과 6개, 배 4개로 구성된 사과·배 세트 18만원, 샤인머스캣 4송이 세트 19만5000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특정 부위의 당도만 측정하는 기계와 달리 사람 손으로 과일의 위, 아래, 중간 등 전체를 꼼꼼히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는 주로 사과와 배가 많이 팔리지만 올해 이들 품목의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망고, 멜론 등의 판매도 느는 추세다. 김동진 현대백화점 청과 바이어는 맛있는 과일을 고르는 요령에 대해 “사과는 윤기가 균일한 것이 좋으며 검은색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해야 하고, 배는 클수록 좋으며 밝은 황갈색을 띠는 것이 좋다”며 “샤인머스캣은 진한 초록색보다 약간 노란색을 띠는 것이 당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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