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65)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방 정책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국방정책 기획·전략통으로 평가된다. 군 내에선 자타 공인 ‘대통령과 각별히 소통하는 인사’로 통한다. 특히 강화된 한·미 동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군 출신 인사 가운데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했던 ‘정무적 감각을 갖춘 국무위원’이란 모델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란 평가도 나온다.
신 후보자는 이날 “대내외 안보 환경과 여러 도전들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하지만 국민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장관이 된다면 소임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신 후보자는 육군 중장 출신으로 합참 합동작전과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지낸 연합ㆍ합동작전 전문가다. 한ㆍ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캠프 데이비드 한ㆍ미ㆍ일 정상회의 등으로 확고해진 동맹을 중심에 둔 안보 기조와 통하는 ‘맞춤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신 후보자는 2016년 전역한 뒤 국회에 입성해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아왔다.
군 관계자는 13일 “윤 대통령은 장관 지명 전부터 주요 국방과 안보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신 후보자와 지속적으로 깊은 교감과 소통을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신 후보자는 군 내에선 ‘작전 제일주의 군인’으로 불린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군의 모든 업무는 작전 개념으로 계획과 체계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 신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이고, 이는 작전에서 배제된 인력을 ‘노는 사람’으로 여긴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장관 임명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리더십을 정비하고 조직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장관 교체와 함께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연쇄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이들의 후임 역시 한ㆍ미동맹 역량 강화의 측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