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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밀치고 강제 키스 시도…홍콩서 라방하던 韓여성 날벼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일 한 남성이 홍콩 길거리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뒤 도망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10일 한 남성이 홍콩 길거리에서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뒤 도망치는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홍콩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경찰이 이날 해당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용의자가 46세 남성이며, 사건 관련 추가 정보는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혼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해당 여성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입구에 다다르자 영어로 “나랑 같이 가자”며 여성의 팔을 붙잡고 끌었다.

여성이 남성을 밀치며 “내 팔을 잡지 말라”고 했지만, 남성은 계속 여성을 따라갔다. 여성이 지하철역 계단으로 내려가자 여성을 벽으로 밀어붙이며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

여성의 강한 저항에 남성은 곧 그 자리를 떠났고 공포에 질린 여성은 도움을 요청하며 도망갔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의 라이브 방송에 60초간 찍혔고 당시 약 500명이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여성에게 도망가서 경찰을 부르라고 촉구했고, 일부는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에 처음 왔다는 이 여성은 이후 마카오로 넘어가 11일 밤 현지 호텔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홍콩에서 당한 일로 몸에 심한 멍이 들었다고 했다.

홍콩 경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찍힌 영상을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위해 해당 여성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영상에 대한 신고도 받았다면서 사건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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