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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 퍼뜨린다" 美 다시 들끓는 '스캠데믹' 무슨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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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2021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지난 2021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열린 마스크 착용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미국 사회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각종 음모론이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음모론과 근거 없는 각종 주장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서 각종 음모론을 모니터하는 업체인 '퍼라(Pyrra)'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극우파 웹사이트에서는 '플랜데믹(plandemic)'과 '스캠데믹(scamdemic)'이란 단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염병 범유행 사태를 의미하는 '팬데믹(pendemic)'과 계획을 뜻하는 '플랜(plan)'·사기를 의미하는 '스캠(scam)'의 합성어인 두 단어는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코로나19를 다시 퍼뜨리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극우파 사이에서 영향력이 높은 방송인 잭 포소비엑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현재 미국 극우파 사이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존 음모론이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현상에 맞물려 진화하는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역을 위한 대규모 봉쇄 조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에 "좌파 미치광이들은 코로나19 변형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공포를 유발해 대규모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곧 대선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 의원도 대선에서 불리한 상황인 민주당이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코로나19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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