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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자궁·난소·자궁경부암, 병력·신체 기능 따라 맞춤치료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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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황금 중노년 맞기’ ①3대 부인암 소경아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인 부인암 환자 치료는 암의 특성, 연령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 및 동반 질환을 모두 고려해 개인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발병률이 높은 3대 부인암은 자궁암, 난소암, 자궁경부암이다. 이 중 발병률이 가장 높은 자궁암은 자궁내막암과 자궁육종을 포함하지만 대부분은 자궁내막암이다. 주로 비정상 질 출혈과 폐경 후 질 출혈, 골반통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내막암의 일차 치료는 종양 절제 수술이며, 방사선 요법 및 화학 요법이 포함된다. 자궁암이 있는 고령 환자는 고혈압·당뇨병 같은 동반 질환의 발병률이 더 높을 수 있으며, 수술 위험과 개별 환자 선호도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필수적이다.

난소암은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암이 대부분이다. 초기에는 무증상이 많다. 복부 불편감, 팽만감, 요절박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데,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수 있어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난소암의 일차 치료는 종양 제거 수술과 항암 화학 요법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표적치료제와 면역치료제가 개발돼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산부인과 초음파검사와 혈중 종양표지자 검사가 조기 진단에 도움될 수 있다.
반면에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세포검사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검사 같은 선별 검사로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또 젊은 나이에 HPV 예방백신을 맞으면 예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에서 발생 위험이 높지만 정기 검진을 하지 않거나 부적절한 선별 검사를 받은 고령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이 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있다. 초기 자궁경부암은 근치적 자궁적출술이나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이며 병기,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및 활동 상태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치료를 한다.

고령의 부인암은 개인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암의 생물학적 특성, 환자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동반 질환 및 신체적 기능 수준이 치료 선택에 중요한 요소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의 상호 소통을 통해 환자의 목표, 삶의 질, 개별화된 위험 분석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무엇보다 부인암의 예방, 그리고 조기 진단이 중요한 만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부인과적 문제를 겪고 있다면 바로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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