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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국제다큐영화제 14일 개막…우크라 전쟁 참상 알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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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러시아가 침공하기 시작했을 때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이들의 기록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사진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러시아가 침공하기 시작했을 때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이들의 기록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사진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제15회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가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라는 슬로건으로 14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개막한다. 개막작은 ‘이터널 메모리’(감독 마이테 알베르디)로, 칠레 민주화 운동을 기록했던 저널리스트 아우구스토 공고라의 알츠하이머 투병기다.

자신의 얼굴이 담긴 딥 페이크 음란물을 인터넷에서 발견한 23살 공대생이 조작의 배후를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어나더바디’(감독 소피 캠튼·루벤 햄린), 7일간의 조력 자살 여정을 따라간 ‘지상에서의 마지막 일주일’(감독 아미엘 코틴-윌슨), 한국 헤비메탈 음악의 성지였던 1990년대 인천 이야기를 담은 ‘인천메탈시티’(감독 조은봉), 고다르의 마지막 영화인 ‘결코 존재하지 않을 영화의 예고편’(감독 장뤼크 고다르), 코로나19로 사라진 이들을 위한 영화 ‘묘지의 하늘’(존 지안비토) 등을 만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작품과 감독들도 만날 수 있다. 기획전 ‘정착할 수 없거나 떠날 수 없는: 너무 많이 본 전쟁의 긴급성’에서 우크라이나의 현재를 담은 작품 12편을 상영한다. 또 감독 6인의 전쟁 기록에 대한 포럼도 마련했다.

상영작 일부는 민간인통제구역 안에 있는 캠프 그리브스에서 공개한다.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공간을 영상 설치를 위한 전시장으로 개조했다. 제인 진 카이젠, 정여름,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등 국내외 작가 7명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54개국 147편의 작품은 21일까지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고양 꽃전시관, CGV 고양 백석, 캠프 그리브스 등에서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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