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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출퇴근 단식쇼’ 빌미로 검찰 수사 방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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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단식 쇼’를 빌미로 사실상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 구두 논평을 통해 “명분 없는 단식 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논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 대표가)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라며 “이 대표는 단식 10일째임에도 (검찰에) 유유히 걸어 들어오며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하더니, 뜬금없이 ‘국민 주권’ ‘민생’을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인 비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 대표가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소리”라며 “조사 도중에는 건강 문제로 ‘빨리 끝내 달라’ ‘한 차례 더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등 특권이 가득한 모습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오후 6시 40분쯤 조사가 중단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한다”며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되었다고 억지를 부리고, 어느 부분이 누락됐는지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 대표가 단식 10일째인데도 검찰에 직접 들어가서 성명까지 낭독할 정도면 앞으로도 충분히 오랜 기간 단식은 가능해 보인다”며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도 충분해 보인다”고 비꼬았다.

여당에서 먼저 단식 중단을 제안할 생각이 없는지 묻는 질의에는 “철저하게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한 명분 없는 단식”이라며 “개인 비리 관련 단식에 국민의힘이 대화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조서 서명날인을 거부한 것을 두고는 “본인이 검찰에 의해 탄압받는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개인 비리를 탄압이니, 정치검찰의 압박이니 하는 형태로 주장하는 것 자체가 국민선동이고 기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에서 ‘정치검찰’에 대항하기 위한 대국민 여론전 등을 예고한 것에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가 임박하니 그에 대항하는 형태로 장외집회를 주장하는 것”이라며 “제1야당이 국민을 호도하고 선동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뉴스1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재명 대표의 출퇴근 단식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지연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며 “자발적·출퇴근 단식이 수사와 재판 지연의 원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 측의 지연 전략이 극에 달했다”며 “출퇴근 단식도 ‘내 맘대로’ 하더니, 검찰청에 온 피의자가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귀가하는 것도 참으로 ‘내 맘대로’식”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민수 대변인도 전날 열린 민주당과 정의당의 규탄 집회를 두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새빨간 거짓 정치’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폐 정당의 수장인 이 대표는 철저히 계산된 단식 쇼로, 의료진까지 대기시키는 황제 검찰 조사를 치렀고, 조서 서명까지 거부하는 법 위에 선 자의 뻔뻔함을 보였다”며 “안색 하나 변치 않는 뻔뻔함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검찰을 나오면서는 ‘민생’을 운운했다니 기가 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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