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中리창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 존중을" 한·미·일 견제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리 총리 회담에 대한 중국측 발표문에는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다만 중국 측은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해 중·한 관계의 대국(大局)을 수호해야 한다”며 한·미·일 밀착을 견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발표문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컨센서스를 잘 실천하고 수교 초심을 유지하면서 정치적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간섭을 배제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양국은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고 중·한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빠르게 추진하며 첨단 기술, 녹색 저탄소 등 협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를 발굴해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의 안정과 소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남북 관계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일관되게 한반도 남북 쌍방의 화해와 협력 추진을 지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계속해서 힘껏 평화와 대화를 촉구하겠다”고 사실상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