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루키 6년만의 신작 소설, 예약판매서 이미 베스트셀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74)의 신작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사진)이 6일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달 28일 시작한 예약판매에서 이미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전국 서점에서 판매가 시작되자 독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판사 문학동네에 따르면, 이번 책은 예약판매 기간에 중쇄를 결정한 데 이어 벌써 3쇄 제작에 들어갔다. 문학동네 측은 “현재까지 제작 부수가 13만 부”라고 말했다.

서점들도 이번 책을 위한 특별 판매대를 마련하는 등 독자 맞이에 나섰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는 ‘책의 발견’이라는 도서 전시공간에 이번 책과 함께 하루키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영풍문고 종로점도 개별 공간을 마련해 책 홍보에 나섰다.

서점가 관계자는 “전작인 『기사단장 죽이기』보다 큰 관심을 받는 것 같다. 특히 예약판매를 통해 기존 하루키 팬들이 빠르게 책을 구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을 서점가의 대작인 만큼 출판사뿐만 아니라 서점에서도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책은 지난 2017년 출간된 『기사단장 죽이기 1』의 6일간의 예약판매량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문학동네에 따르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예약판매량은 『기사단장 죽이기』의 2배다.

하루키가 6년 만에 발표한 이번 소설은 1980년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동명의 단편소설을 토대로 쓴 작품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야기는 30대 남자 주인공이 10대 시절에 같은 취미를 공유했던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녀가 말한 ‘사방이 높은 벽에 둘러싸인, 아득히 먼 수수께끼의 도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뉴시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