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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이선권 뇌물·부패 의혹…"김정은 '아킬레스건'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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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에서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귀환한 현송월 단장과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에서 공연을 마치고 평양에 귀환한 현송월 단장과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들이 수뢰 등의 혐의를 받는 등 부패가 심화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4일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탈북한 노동당과 조선인민군 간부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정리한 최신 보고서 내용을 입수해 4일 보도했다.

고 전 부원장은 부정 의혹이 눈에 띄는 인물로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이선권 당 통일선전 부장 등 김 위원장의 측근 2명을 꼽았다.

 ‘최측근의 부패 실태 판명, 김정은씨의 아킬레스건에’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신문 기사. 홈페이지 캡처

‘최측근의 부패 실태 판명, 김정은씨의 아킬레스건에’라는 제목으로 보도된 신문 기사. 홈페이지 캡처

현 부부장은 비밀리에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사적으로 외화를 축재할 뿐 아니라 대학 동창이나 가수 시절 동료의 불상사를 수습하면서 뇌물을 받아 왔다. 당 규율조사부는 김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현 부부장의 혐의를 묵인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가수 출신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한 현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곁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다.

지난 2018년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 이조국평화통일위원장. 뉴스1

지난 2018년 12월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 이조국평화통일위원장. 뉴스1

군 출신으로 전 외무상인 이 통전부장은 친족이나 친구가족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소개하고 대가로 외화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 부장은 오랫동안 한국 등과의 협상자 역할을 맡아와 국내외 정치·경제적 이치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등 대남 강경파로 꼽힌다. 특히 남북관계 화해 시절이던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간의 세 번째 정상회담 때 남북 경제협력사업 부진을 이유로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는 발언해 화제가 됐다.

산케이는 “부정부패와 투쟁을 우선 과제로 내건 김 위원장에게 측근의 부패는 정권의 기반을 뒤흔드는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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