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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내비게이션] 자소서 제출 전면 폐지…교과학습발달상황 매우 중요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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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 수시 전략 전문가에게 듣는다

학종전형의 반영요소 많은 부문 제한
교과·종합 전형 간 합격 컷의 차이 줄듯
학생부 성적 등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학별 고사 일정도 꼼꼼히 체크해야

 면접이나 논술이 수능 전·후 언제 실시되는지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사진은 건국대 학생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드론 비즈니스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 건국대]

면접이나 논술이 수능 전·후 언제 실시되는지도 확인하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사진은 건국대 학생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드론 비즈니스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 [사진 건국대]

2024학년도 수시모집은 2023학년도에 비해 410명 감소한 27만2032명을 선발한다. 이는 전체 모집인원의 79.0%이다. 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생부교과로는 전체 수시 모집인원의 56.7%(15만4121명), 학생부종합으로 29.2%(7만9358명), 실기/실적으로 8.3%(2만2539명), 논술로 4.1%(1만1214명)를 선발한다.

2024학년도에는 9월 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평가 이후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시 원서 접수가 이어지며, 9월 16일부터 12월 14일까지 대학별로 수시 전형이 시행된다.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의 추이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수시 지원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과 활동 등을 분석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필요한 경우 충족 가능 여부를 판단해, 수시 지원 대학과 학과 및 지원 전형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말 그대로 학생부 교과성적이 평가의 중심이 되는 전형이다. 교과성적 반영 방법은 대학 및 계열에 따라 반영 교과 및 반영 방식이 다르므로, 각 대학의 점수 산출법에 맞게 내 성적을 환산해 지원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전형에 비해서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여 지원하기 수월한 편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교과 반영 방식이 변경되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면 합격 컷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만 한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전년도에 비해서 많은 변화가 있는 전형이다.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 제출이 전면 폐지된다. 또한 학생부의 수상 경력, 자율동아리, 개인 봉사활동, 독서활동상황 등 일부 항목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더 이상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교과 이수 현황 및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기재된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이 매우 중요해졌다. 학생부종합 전형의 반영요소가 많이 제한된 만큼, 교과와 종합 전형 간의 합격 컷의 차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에서 2024학년도부터 평가에 반영하는 ‘전공 연계 교과이수 과목’을 참고해 학생부종합 전형의 지원 학과에서 요구하는 선택과목 이수 여부 및 성취도를 점검하는 것도 좋은 팁이 될 수 있다.

학생부 전형은 이미 확정된 학생부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선택 범위가 넓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변수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경우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고 지원 가능 대학의 서열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능 경쟁력을 고려해 학생부 전형의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논술 전형은 ‘논술 100% 반영’과 ‘논술과 학생부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되지만, 논술 전형에서는 학생부가 지니는 실질 영향력은 낮은 편이다. 내신 평균 3~4등급대라면 지원에 큰 무리가 없으며, 실제 합격자의 성적도 그 사이에서 형성된다. 따라서 학생부의 경쟁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전형이라고 보면 된다. 논술 전형은 논술이 핵심인 만큼, 출제 유형과 과목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잘 체크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논술 전형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불합격이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논술 전형에서도 유리하다. 대체로 논술 전형 실시 대학들의 최저 충족률은 40~50% 정도로, 최초 경쟁률과 실질 경쟁률 간 차이가 큰 편이다.

무엇보다 대학별 고사 일정 확인도 매우 중요하다. 수능 전·후 언제 면접이나 논술을 실시하느냐에 따라 지원 전략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수능 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능과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인해, 수능 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 하지만 그만큼 ‘수시 납치’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정시를 최우선에 두는 학생이라면 신중히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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