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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술렁인 응원석…'슈퍼매치' 5분간 중단된 까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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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이 쓰러진 곳을 가리키는 서울 팬들과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의무 스태프. 뉴스1

관중이 쓰러진 곳을 가리키는 서울 팬들과 관중석으로 올라가는 의무 스태프. 뉴스1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 도중 관중석에서 서울 팬 한 명이 쓰러져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슈퍼매치'가 열렸다.

서울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23분쯤, 서울 원정 응원석이 술렁였다. 서포터즈는 심판진과 벤치를 향해 도와달라는 손짓을 했고, 고형진 주심은 곧바로 경기를 중단했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벤치에 있던 서울 미드필더 한승규가 심상치 않은 일임을 직감하고 의무 트레이너에게 알렸다.

박성률, 서성태 의무 트레이너는 곧바로 관중석으로 달려가 선수들이 호흡을 어려워할 때 쓰는 마스크를 씌워주고 응급처치했다.

쓰러진 팬은 서울에서 아버지와 함께 응원을 온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었다. 학생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수원 구단이 마련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급차에는 서울 프런트가 타 끝까지 학생의 몸 상태를 챙겼다.

경기는 5분 정도 중단된 뒤 재개됐다.

서울 관계자는 "우리 팬이니 우리가 살린다는 마음으로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1분에 터진 일류첸코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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