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새 학기 목표, 관심 분야 한 가지 완전정복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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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에는 하반기에 목표를 세워 한 분야를 제대로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을 준비했어요.

평소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안내해주는 책

어느새 여름방학도 끝나가고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네요. 여름방학을 시작하며 세웠던 계획은 다 이루어졌나요. 더 앞서 2023년 첫날 세웠던 목표는 얼마나 실행했나요. 작은 목적을 달성해 뿌듯할 수도 있고 작심삼일(作心三日)로 좌절했을 수도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목표를 세워 평소 알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완전정복해 보세요.

『1페이지로 시작하는 철학 수업』
최훈 글, 248쪽, 빅피시, 1만3800원

‘철학’ 하면 어떤 게 떠오르는가. 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 등 고대 철학자 이름을 듣는다면 어렵다, 고리타분하다, 재미없다, 굳이 알아야 할까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 지금 교과 공부만으로도 바쁜 10대들은 더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수능이나 논술을 대비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배경지식을 쌓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그 방대한 것을 어떻게 다?’ 하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됐다. 철학의 말·철학자·용어‧개념·철학사·삶과 철학·생각법·철학 TMI, 총 일곱 분야의 주제로 구성되어 철학의 핵심이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효과가 있다. 각각의 키워드엔 1줄 요약이 붙어 있어 읽기만 해도 내용을 단숨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 이상.

『수학을 읽어드립니다』
남호성 글, 236쪽, 한국경제신문, 1만6000원

‘수포자’라는 단어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다수의 학생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 시대에 수포자로 살아가고 있는, 또 앞으로 수포자가 될지도 모르는 많은 사람에게 수학의 쓸모는 물론 우리가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일깨우고,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 꼭 알아야 할 핵심 수학에 대해 짚어준다. 무엇보다도 수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쓰였다. 수학적 개념을 전혀 몰라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을 읽고 나면 그 누구라도 무조건 어렵고 복잡하고 머리 아픈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수학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중학생 이상.

『구충록: 기생충의 흥망성쇠로 본 한국 근현대사』
정준호 글, 304쪽, 후마니타스, 1만8000원

일제강점기·한국전쟁을 거칠 무렵 한 종류 이상의 기생충에 감염된 사례까지 고려하면 100% 이상의 사람들이 기생충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인분을 비료로 농사를 짓던 과거에는 비료에 섞인 기생충 알이 땅에 뿌려지고, 거기서 재배된 채소를 먹어 기생충에 감염되고 몸 안에서 자란 기생충의 알이 대변으로 배출돼 다시 비료가 되는 순환이 지극히 당연했다. 기생충 박멸 운동 시기, 한국은 인분 비료를 화학 비료로 교체했고, 집단 검진·집단 구충을 실시했고, 매년 구충제를 복용했다. 그 결과 기생충이 거의 사라진 것은 생태학적으로도 놀라운 변화이자 한국 보건 의료사의 빛나는 한 장면이다. 기생충의 흥망성쇠를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특별하게 만나보자. 중학생 이상.

『돈 잘 쓰는 법: 경제적인 어린이가 되고 싶다!』
박정현 글, 경자 그림, 168쪽, 뜨인돌어린이, 1만4500원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가가 웹툰같이 재밌는 이야기로 똑소리 나는 용돈 솔루션을 이야기해 준다. 경제생활의 첫 단추가 되는 돈의 역사부터 마케팅의 비밀 등의 주제와 더불어 충동구매와 한정판 상품의 의미, 중고 거래와 벼룩시장, SNS 시장과 아이디어 상품 만들어 보기 등 요즘 초등학생이 접하는 경제생활 전반에 대해 두루 배울 수 있다. ‘나한테 꼭 필요한 물건인가? 미래의 내가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등 용돈에 대한 고민을 친구와 나누면서 내가 가진 소비 습관도 점검해 볼 수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경제 공부. 지혜롭게 돈 쓰는 법을 알려 주는 책으로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경제 지식과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나씩 익혀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영상으로 쉽게 배우는 음악줄넘기』
남중진 글, 264쪽, 물푸레, 3만3000원

현대인 중 체력·키 성장·다이어트·건강에 관심 없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길 바라고, 날씬하길 원하며, 육체적으로 더 단단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여기서 문제는 시간과 돈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줄 하나와 제자리에서 뛸 수 있는 작은 공간만 있으면 되는 줄넘기 운동에 음악을 접목해 건강과 재미를 다 잡은 음악줄넘기를 제안한다. 이 책은 음악줄넘기 동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시각화하고 설명을 덧붙여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했다. 단계별로 동작 달성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난이도와 능력도 측정할 수 있어 성취감이 크다. 초등 고학년 이상.

『도전! 플라스틱 제로』
나디네 슈베르트 글, 잉카 비그 그림, 김완균 옮김, 88쪽, 푸른숲주니어, 1만3800원

플라스틱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쓰이는지를 상세하게 보여 준다. 그로 인해 빚어지는 환경 문제들을 낱낱이 보여 주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실적 실천 방법도 알려 준다. 나의 작은 발걸음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것. 친환경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알려 준다.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중간중간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넣어 독자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누구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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