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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등 해수욕장 4곳 '안전'..."당분간 '오염수' 명칭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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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데이터 분석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개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데이터 분석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개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실시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또 을왕리 등 해수욕장 4곳도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어제부터는 전국 837개소 염전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어제 브리핑 이후 남서해역 2개 지점, 제주해역 1개 지점, 원근해 2개 지점의 시료분석 결과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산물검사에 관해서 박 차장은 “어제까지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총 46건으로 전부 적합이다”라며 “28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3건이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조사도 해왔다. 박 차장은 “이날 기준 추가로 조사가 완료된 인천 을왕리·장경리, 전북 변산, 경북 장사 해수욕장 4곳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어부터 민간전문기간과 함께 전국 염전 837개소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착수했다. 정부는 4월부터 천일염 생산량 50%를 차지하는 대표염전 150개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했으며, 나머지 중소형 염전 687개소는 민간전문기관이 검사한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이 문제를 제기한 오염수 희석 비율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우려하는 바의 요지는 도쿄전력이 방류 직전에 오염수와 해수를 1:1200의 비율로 희석해 상류 수조의 삼중수소가 L당 43~63베크렐(Bq)을 불과했으나 방류 이후 희석비율이 1:700 내외로 바뀌어 L당 200Bq 근방의 값을 보인다는 것”이라며 “이어 도쿄 전력은 언제라도 희석비율을 바꿔 고농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를 방류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그러나 방류 계획상 도쿄전력이 임의로 희석비율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일본 측이 제시하는 1일 최소 해수 취수량이 약 26만㎥이고, 1일 최대 오염수 이송량은 500㎥이며, 이때의 희석비율이 약 1:520이다. 박 차장은 “방류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20의 희석비율을 유지해야 하므로 방류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갑자기 높아질 우려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446㎥였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3919억Bq이었다.

한편, 오염수 명칭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염수 관련 용어는) 이제 오염 처리수로 공식화해야 한다"라며 "오염 처리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쓰는 공식 용어"라고 덧붙였다.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이날 '수협·급식업계 간 수산물소비 상생 협약식' 이후 "(용어는) 오염 처리수가 맞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오염수라 부르고, 핵 폐수라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산업계에서는 아예 '처리수'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총체적인 용어를 전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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