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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담임 안 맡으려 해" 주호민 아들 같은 반 학부모 한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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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의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같은 반 학부모가 “아무도 담임을 맡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 중앙포토

웹툰 작가 주호민. 중앙포토

지난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공판이 끝난 뒤 주씨 아들과 같은 반 아이를 뒀다는 학부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들 반에 아무도 (담임교사로) 오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들 이해가 간다”며 “어떤 아이가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와서 아동학대로 고소할 수 있는데 누가 오시겠냐”고 했다.

이어 “3~6개월마다 선생님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주씨는 지난해 자기 아들에게 부적절한 발언 등을 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주씨 측은 아들 책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을 증거로 삼았다.

검찰은 교사의 발언이 장애인인 주 군의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하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했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4차 공판에서 당시 상황이 녹음된 파일 전체를 재생해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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