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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현 포천시장 "6군단 이전 추진…드론방위로 경제 살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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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기업에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를 주는 ‘기회발전특별구역’에 포천시가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취임 1년 2개월을 맞은 백영현 포천시장은 지난 24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다음 달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이 예정된 포천시에 균형발전 차원의 가칭 ‘민관군 드론 방위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이를 위해 최근 드론과 연계한 기회발전특구 추진전략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기회발전특구 지정 당위성에 대해 “포천은 사격장 등 전국 최대규모 군 관련 주요 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올해 2회 연속 경기도 유일의 드론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돼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대진테크노파크,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시험장 등 첨단 국방산업과 관련된 기관과 시설이 소재해 있고, 70여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포천시에 국방부에서도 지역에 도움이 되는 국방정책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포천시에는 육군 승진훈련장, 미 8군 종합훈련장 등 한국군과 미군의 사격장·훈련장 9곳이 있고, 사격장·훈련장 면적(51㎢)이 서울 여의도의 18배에 이른다”며 “최근까지 2개 군단이 있었고, 크고 작은 군부대도 산재해 있다. 시 면적의 29.8%(246.3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부터 걸림돌 투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를 위한 포천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과 청성산 종합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포천을 힐링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과 청성산 종합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포천을 힐링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천시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3월 창설 후보지로 포천이 거론돼 주민들의 우려 사항을 합동참모본부에 전달했다. 6월 29일엔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준비단장 등 군 관계자들이 포천시에 찾아와 창설 사실을 공식화했고, 지난달 5일 공식문서를 통해 오는 9월 포천에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한다고 알려왔다. 이와 함께 합참으로부터 시민이 우려하는 소음 발생이나 고도제한, 재산권 피해 등 추가적인 제한사항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추진하는 드론 및 첨단 국방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받았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이 오히려 포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6군단 이전 부지 개발 연구용역은.
“군부대 이전사업 개발구상 및 사업실행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지난달 21일 착수했다. 도시발전의 제약이 되어 온 6군단 부지에 드론 중심의 첨단방위산업단지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11월 중 군부대 이전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고, 내년 하반기까지는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해 본격적으로 군부대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통령 공약사항인 민·군 상생복합타운 조성사업과 첨단 방위산업 유치를 연계해 첨단도시 기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4차 산업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등 실현 가능한 청사진을 마련할 것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왼쪽)이 지난 2월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오른쪽)을 만나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포천시ㆍ철원군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왼쪽)이 지난 2월 1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오른쪽)을 만나 포천~철원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포천시ㆍ철원군 공동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포천시

-포천시 광역교통망 구축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공구별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를 한 상태다. GTX-C 노선인 양주 덕정역과의 연결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철도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도입할 수 있는 철도 노선을 검토하고, 경제성 확보방안을 찾아 2024년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포천~철원 고속도로 연장사업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조기 추진을 건의했다. 연말에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이 개통된다.”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과 청성산 종합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포천을 힐링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이 지난 24일 시장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과 청성산 종합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포천을 힐링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포천시

-포천천 블루웨이, 청성산 종합개발사업은.
“청성산에서 포천천으로 이어지는 문화와 예술, 힐링 공간을 조성한다. 소흘읍 이동교리에서 영중면 영평천 합류부까지 흐르는 29.14km 포천천 구간에 총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문화와 예술, 하천이 어우러지는 힐링 공간인 ‘포천천 블루웨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전거길과 하천변 물놀이장, 수변정원, 그늘쉼터, 생태습지, 체육광장 등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마련한다. 포천의 관문 지역에 위치한 청성산(해발 270m)을 중심으로 청성역사공원, 반월산성, 포천향교, 반월아트홀 등을 연계한 청성산 종합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서울의 남산과 같은 랜드마크로 조성하려 한다. 청성산 일원 106만㎡ 규모에 944억여원을 들여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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