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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되고 싶어?"...7000만원 뇌물 혐의 한체대 명예교수 구속

중앙일보

입력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뉴스1

서울 송파구 한국체육대학교. 뉴스1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한 명예교수가 박사 과정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을 이유로 제자들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서초경찰서는 이달 초 한체대 명예교수 A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2014년~2020년 박사과정 제자 8명에게 7000여만원을 받았다. 특히 2018년~2019년 대학원장으로 지낼 땐 입학과 논문 통과 등을 내세우며 제자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첩보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시작했으나 A씨는 2020년 5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 3년간 인터폴 수배에도 행방이 묘연했던 그는 지난달 귀국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뇌물을 전달한 대학원생들도 불러 조사했으며 일부는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한체대 관계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퇴직 불문이라고 이분이 퇴직해서 나가신 다음에 일이어서 저희가 따로 뭐 어떤 조사를 하거나 이랬던 기억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한체대 체조부가 졸업생들의 실업팀 계약금 일부를 강제로 걷어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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