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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찾은 외국인 18만명…최애 음식은 치킨 아닌 '이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드 매출 중 명확한 업종 분류해 분석

지난 13일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이곳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들이 많다. 최충일 기자

지난 13일 제주시 연동 모 면세점 인근거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이곳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들이 많다. 최충일 기자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한식집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 관광객이 한국 음식을 선호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26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미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8개국 관광객 18만5166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들이 사용한 전체 식사 관련 금액 155억3000만 원 중 명확히 분류가 가능한 10개 세부 업종 92억2500만원을 분석했다. 음식점업 10개 세부 업종은 한식과 일식, 서양식, 중식, 기타 외국식 음식점업, 제과점, 피자, 치킨전문점, 분식·김밥전문점, 그 외 기타 음식점업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80.6%(74억3600만원)가 한식 음식점에서 결제한 금액이었다. 이들은 한식에 이어 제과점업 5.1%(4억6700만원), 치킨 전문점4.9%(4억4800만원), 피자 3.2%(2억9500만원), 중식 1.9%(1억760만원), 서양식 음식점 1.5%(1억3700만원)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관광공사 "외국인 타깃 전략 수립에 참조"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을 통해 제주에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을 통해 제주에 입도한 외국인 관광객들. 최충일 기자

8개국 중 한식 소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 관광객(86.6%)이었다. 이어 인도네시아(82.5%), 대만(81.4%), 말레이시아·중국(각 80.9%) 순으로 한식을 선호했다. 한식업 외 선호 음식을 분석한 결과 중국과 대만 관광객은 한식 다음으로 '치킨'을 선호했고, 미국과 싱가포르 관광객 등은 제과점과 피자 전문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분석을 계기로 ‘한식’을 중심으로 한 식도락 상품, 특히 제주 향토 음식과 퓨전 음식 등을 다양하게 홍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가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중심으로 산출된 만큼, 현금 사용 비중이 많은 일본인 등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또 식사 등이 포함된 패키지여행 비중이 높은 중화권 관광객이 많은 점도 정확한 분석의 장애 요인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신한카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주도내 전체 신용카드 소비금액을 추정했다”며 “현금 사용 금액이 빠지고, 음식점업 분류에 따른 누락 업소가 있는 등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향후 제주 외국인 관광 전략 수립 등에 참고자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7만10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6396명보다 919.4% 급증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관광 붐이 일면서 제주에도 많은 외국인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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