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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저격' 이다영, 이번엔 '성희롱 매뉴얼' 공유…무슨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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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다영이 새 소속팀 볼레로 르 카네 합류를 위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배구선수 이다영이 새 소속팀 볼레로 르 카네 합류를 위해 지난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여자 배구 대표팀 선배인 김연경에 대한 일방적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쌍둥이 자매' 이다영이 이번에는 직장 내 성희롱 대응 매뉴얼을 공유하고 나섰다.

이다영은 23일 인스타그램에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글과 함께 고용노동부에서 제작한 '직장 내 성희롱 예방·대응 매뉴얼' 일부를 게시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사업주, 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에게 직장 내 지위를 이용한 굴욕감, 성적 요구 불응을 이유로 고용상 불이익을 주는 행위 등을 일컫는다.

이다영은 특히 성적인 언동을 통한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에 대한 안내서를 갈무리해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육체적 행위에는 ▶입맞춤, 포옹 또는 뒤에서 껴안는 등 신체적 접촉 ▶가슴·엉덩이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는 행위 ▶안마나 애무를 강요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언어적 행위는 ▶음란한 농담, 음탕하고 상스러운 이야기를 하는 행위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으로 비유하거나 신체 부위를 언급하는 행위 ▶성적인 사실관계를 묻거나 성적인 내용의 정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 ▶성적인 관계를 강요하거나 회유하는 행위 ▶회식자리 등에서 무리하게 옆에 앉혀 술을 따르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

이다영은 이같은 매뉴얼을 공유하면서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짤막한 글을 게시했는데, 이다영은 2018년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팀에 승선해 김연경, 이재영 등과 태극마크를 달고 뛴 바 있다. 2019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 배구 월드컵에 나서 대표팀이 12개 국가 중 최종 6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지난 2021년 팀에서 퇴출당한 뒤 해외 리그에서 뛰는 이다영은 지난 5일 프랑스로 출국하기에 앞서 자청한 기자회견에서 김연경과의 갈등을 표면화한 후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김연경 측은 한 배구전문매체가 이재영과의 인터뷰를 보도한 직후인 지난 16일 "최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되어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낸 것 외에 이다영의 폭로에 대해선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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