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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5년 만에 ‘한경협’으로…윤리위 신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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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재계 단체의 ‘맏형’ 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55년 만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회장을 선임해 쇄신의 첫발을 내디뎠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탈퇴했던 4대 그룹도 복귀했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해 싱크탱크로서 기능을 강화하고, 윤리경영위원회를 도입한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바꿨다. 또 정관을 개정해 목적 사업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 성장 사업을 추가했다. 류진 회장은 국민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을 약속했다.

신설하는 윤리위원회는 회원사에 대한 물질적·비물질적 부담을 심의한다. 류 회장은 “위원장을 뽑았지만 추후 공개할 예정이며 위원은 5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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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한경협은 이날 ‘외부의 압력이나 부당한 영향을 단호히 배격하고 엄정하게 대처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윤리헌장도 발표했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2016~2017년 전경련에서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던 삼성(삼성전자·SDI·생명·화재), SK(SK㈜·이노베이션·텔레콤·네트웍스), 현대차(현대차·기아·현대건설·모비스·제철), LG(㈜LG·LG전자) 등 15개사는 이날 한경협 회원사로 합류했다. 다만 “실질적 활동은 결정된 것이 없다”며 일정 부분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새 출발하는 한경협에 대해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고,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경유착을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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