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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 필리핀 PGMPI와 전략 희귀광물 개발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광학기술 기반의 전자부품기업 ㈜아이엠(대표 김태동)은 18일 필리핀의 전략적 자원 정제기업 PGMPI(Philippine General Minerals Project)와 진행 중인 광물 슬러지(Sludge) 기반의 백금족금속(PGMs)·희토류원소(REEs) 정제·개발 사업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광물개발은 환경파괴가 수반되는데 필리핀 당국이 이를 최소화하고 복구, 재건하는 사업까지 발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이엠이사를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PGMPI는 무허가 토양채취가 자행된 후 버려진 광산지역의 재건과 광산 슬러지를 활용한 희귀광물 정제·개발을 위해 지난 2019년 10월 필리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단체다.

현재 PGMPI는 민간기업으로 전환 후 다국적 민관협력사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안토니오 팔라데(Antonio Parlade, Jr.) PGMPI 대표는 필리핀 남부 루손 사령부 사령관 출신의 전직 육군 중장으로,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 요직을 역임한 필리핀 내 최고위 인사다.

지난 6월 아이엠은 PGMPI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필리핀 남부 난분투란(Nabunturan) 지역 광산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아이엠과 PGMPI는 국내 자산운용사인 부산에쿼티파트너스(BEP)와도 전략적 광물 프로젝트를 위한 민간 파트너십 합의서(MOA)를 체결했다.

또 지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PGMPI는 필리핀 다바오데오로(Davao de Oro)주에 위치한 마라구산(Maragusan) 시와도 파트너십 합의서(MOA)를 맺었다. 이외에도 마라구산 시를 비롯하여 Davao De Norte 지역의 5개(Mawab, Maco, Moncayo, Pantucan, Nabunturan) 시와 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PGMPI는 다바오데오로 6개 지역 광산에서 전략적 핵심 광물인 백금족금속(PGMs), 희토류원소(REEs) 등의 정제를 위한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했다. 특히 지방 정부와 협력해 제련을 위한 생산 시설을 설치, 가동할 수 있게 됐다.

PGMPI는 올해부터 투자금을 바탕으로 시설을 갖춘 후 중앙 정부가 소유한 20개 광산에서 희토류와 백금족금속을 채굴·제련할 예정이다. 그동안 필리핀 내 광산 업체들이 금, 은만 채굴했기 때문에 폐광 내 희토류, 백금족금속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PGMPI는 기존 채굴업체가 철수한 폐광지역에서 희귀 광물을 친환경적 방식으로 채굴하며 환경 문제 해결 및 지역사회 재건에 힘쓸 계획이다.

아이엠은 지난 4월 컨소시엄을 통해 재생에너지 솔루션 기업 에너원의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전량 보유·인수했으며, PGMPI와의 글로벌 협력은 에너원이 진행 중인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스팀 생산 등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엠 김태동 대표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광물 슬러지의 원재료 확보와 정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너원과의 다각적 협력을 통해 국내전문기업과 광물 성분분석 샘플테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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