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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따다 말벌 쏘여 심정지…헬기 구조에도 70대 남성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가평군 주금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남성이 벌에 쏘여 숨졌다. .

21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오께 가평군 상면 주금산 시루봉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가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청이 벌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3일 오후 충남 계룡시의 한 공원에 벌과 뱀 조심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소방청이 벌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3일 오후 충남 계룡시의 한 공원에 벌과 뱀 조심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경찰은 이날 낮 12시8분 출동 지령이 떨어진 후 약 1시간30분 만에 헬기 구조를 완료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소방 헬기를 타고 응급처치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일반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과는 다소 떨어진 곳으로, A씨는 이날 아내와 함께 버섯을 채취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벌 쏘임 사고의 78.8%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이다.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 냄새 등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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