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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돌아온다지만…여행사들 "직원 수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5일 중국 지난에서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중국 지난에서 한국으로 단체 관광을 온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여행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지만 주요 여행사의 직원 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직원 수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폭에 그치고 있다.

17일 주요 여행사의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직원 수(6월 말 기준)는 1195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말과 비교해 52.7% 줄었다. 모두투어도 같은 기간 1206명에서 580명으로 51.9% 줄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도 각각 604→410명, 390→278명으로 모두 30%가량 감소했다. 레드캡투어의 여행 부문 직원 수도 271명에서 156명으로 42.4% 줄었다.

여행사들의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6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7.1% 늘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매출은 39.7% 수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57.6%에 머물렀다.

하나투어 직원 코로나 이전보다 52.7% 감소 

여행사들은 시장 수요가 회복돼야 대규모 채용에 나서겠다는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국내 숙박비와 전세버스 기사 인건비 등 여행 관련 비용이 모두 증가해 수익 정상화가 느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간판에 중국어 가능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간판에 중국어 가능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준비하는 인바운드 전문 업체들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들 국경절(9월 29∼10월 6일)을 대비해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카지노 직원을 400명, 그랜드하얏트 제주 호텔 직원 100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호주‧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이 늘며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투숙비율이 61%를 넘었다”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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