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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만장자 170만명 사라졌다…지난해 주식시장 무슨 일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뉴욕 월스트리트에 성조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 뉴욕 월스트리트에 성조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에서 백만장자가 약 170만명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투자은행(IB)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시민 약 170만명이 자산 총액이 100만 달러(약 13억원)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더는 ‘백만장자’가 아니게 됐다고 보도했다.

1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도 1만 7260명 줄었다.

특히 지난해 주식과 채권의 가치가 떨어진 게 타격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 기준 2.4%의 자산이 감소했고, 미국인들의 자산은 평균적으로 약 2만 7700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와 고소득 일자리 급락으로 고소득층이 저소득층 못지않게 어려움을 겪는 ‘리치세션(Richcession)’이 다가온다는 예측에도 부합하는 현상이다.

리치세션은 부자를 뜻하는 ‘리치(Rich)’와 불황을 의미하는 ‘리세션(Recession)’을 조합한 단어로 WSJ가 제시한 신조어다.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이 초래한 자산 변동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자산이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나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통화 강세의 영향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루블화 환율이 뛰면서 약 5만 6000명의 백만장자가 생겨났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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