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잼버리 무난하게 마무리 감사"…대통령실은 언론사설로 文 비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해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고, 잼버리 대원을 반갑게 응대해 준 우리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잼버리 관련 행사에서 안전을 위해 애쓴 군, 경찰, 소방 등 공무원의 수고도 치하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가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윤 대통령은 “총리를 중심으로 스카우트 잼버리를 잘 마무리했다. 정말 수고가 많았다”고 거듭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에 대해선 생산적인 개선책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후 청사 브리핑에서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그런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에겐 언론 사설을 빌려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기자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화일보는 14일 사설에서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정상인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감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옛 트위터 계정에 이른바 실버 마크(회색 체크마크)가 부착된 경위와 관련해 계정도용 방지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 트위터 계정 실버마크와 관련해 트위터코리아 측과 연락한 것이 있느냐”는 물음에 “지난 대선 과정부터 대통령이나 영부인에 대한 계정 도용, 비슷한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입하려는 노력들이 있어서 그걸 방지하기 위해 했던 조치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소개하는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소개하는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 축사 ‘자유’ 방점= 윤 대통령은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세계사적 위치에서 독립운동이 지닌 의미를 짚으며 ‘자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을 건국의 토대이자 과정으로 본다”며 “자유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오늘날까지 그 독립운동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광복절 축사에서도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놓고 진영 간 논쟁보다는 독립운동의 세계사적 의미에 바탕을 둔 생산적인 논의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해 밝힌 ‘담대한 구상’을 재차 언급하며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