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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볼턴, 북핵 대응 수단 중 하나로 '전술핵 재배치' 언급"

중앙일보

입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 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핵 대응 수단 중 하나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 출장 중인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싱턴 DC에서 볼턴 전 보좌관과 면담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볼턴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며, 북한의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전략적 이유는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핵의 근본적 해결책은 통일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의 관리하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도 좋은 북핵 대응 수단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이나 핵연료 재처리 기술 보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이 먼저 요구해야 할 의제일 것이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또 안 의원은 볼턴 전 보좌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정전협정 논의가 가을 중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의 대만 침공은 가능성이 낮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우위를 점할 경우에는 중국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 우려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존 볼턴 전 보좌관은 저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줬다"며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때 다시 만나자며 서로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인 안 의원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선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부 장관과 면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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