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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강원 동해안 400㎜ 물벼락…침수 피해 360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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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에서 불어난 물에 도로가 침수,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소방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한 10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안현동에서 불어난 물에 도로가 침수,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소방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원 동해안 지역에 400㎜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져 곳곳에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동해안 6개 시·군에 따르면 11일 오전 5시 기준 동해안 6개 시·군에서 발생한 피해는 모두 360건으로 집계됐다.

속초에서는 101건의 침수피해를 포함해 하수관 역류 11건, 축대·옹벽 붕괴 9건, 산사태 6건, 토사유출 3건, 나무 전도 2건 등 작은 피해까지 모두 합해 14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고성에서는 43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침수 32건, 차량침수 4건, 산사태 4건, 공설시장 침수 1건, 통신주 전도 2건 등이다.

강릉에서도 소규모 산사태 6건과 침수 42건 등 공공시설(17건)과 사유시설(47건) 등 총 6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삼척에서도 7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속초 402.8㎜, 삼척 궁촌 387㎜, 강릉 346.9㎜, 고성 대진 341.5㎜, 양양 하조대 305㎜, 동해 264㎜ 등이다.

도내에 내려졌던 태풍 경보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 10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서 주택가 침수로 출동한 소방대원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 10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에서 주택가 침수로 출동한 소방대원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카눈의 영향을 받는 강원 중·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태풍 관련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도로‧주택 침수 등 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태풍으로 통제된 도내 도로는 4곳이다. 태풍으로 통제된 둔치주차장 18곳 역시 오전 중 개방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설악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69곳과 하천변 산책로 240곳 등에 대한 출입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강원도는 전날 가동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유지하며 3400여명의 공무원이 발령 해제시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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