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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여수·포항도, 수서역 SRT로 갈 수 있다…9월 1일 첫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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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고속열차. 중앙일보

SRT 고속열차. 중앙일보

 다음 달 1일부터는 서울 강남의 수서역에서 수서고속열차(SRT)를 타고 창원과 여수, 포항을 오갈 수 있게 된다. SRT는 이전까지는 경부선(부산)과 호남선(목포)만 운행했다.

 국토교통부는 11일 “SRT를 운영하는 (주)SR에 경전선(창원), 전라선(여수), 동해선(포항)을 운행할 수 있는 노선 면허를 지난 1일 발급한 데 이어 철도안전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9월 1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SRT는 수서역에서 창원, 여수, 포항을 하루에 각각 2차례 왕복 운행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SRT가 운행하는 노선은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을 합쳐 모두 5개로 늘어나게 되며, 정차역도 18개에서 32개로 증가한다.

늘어나는 SRT 운행 노선. 자료 국토교통부

늘어나는 SRT 운행 노선. 자료 국토교통부

 다만 SR이 열차가 부족한 상황에서 운행 노선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경부선 운행 횟수를 월~목에는 하루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줄이게 된다. 주말은 하루 왕복 40회를 그대로 유지한다.

 국토부와 SR은 평일 운행 횟수를 줄일 경우 부산 등을 오가는 경부선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감소한다는 지적에 따라 승차권 판매 시 장거리 이용객에 대한 좌석 할당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또 서울역과 부산을 오가는 고속열차인 KTX(코레일 운영)를 하루에 왕복 3회씩 늘릴 예정이다.

 새로 운행하는 열차의 승차권 예매와 발매는 11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되며, 운행시간 등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과 SR의 홈페이지·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SRT 운행 노선 확대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SRT 운행 노선 확대 현황. 자료 국토교통부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로 철도 이용자가 체감하는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KTX와 SRT 차량이 추가 도입되고, 병목구간인 평택~오송 구간의 2복선 사업이 완료되는 2027년께 해당 노선의 운행 편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 같은 SRT의 운행노선 확대 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최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국토부가 국민편익을 위해 SRT를 3개 노선에 신규 투입하고자 한다면, 부산행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서-부산 KTX를 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역이 아닌 수서역에서 KTX를 운행해야 평소 수서역을 이용하던 부산행 승객들의 불편이 실제로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이를 위해 12일 부산과 서울에서 총력결의대회를 갖고, 조만간준법 투쟁에도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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