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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막냇동생 증언에 흐느껴"…다음 재판, 모친이 법정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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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 3월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친형 박 모씨와 배우자 이 모씨에 대한 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방송인 박수홍 측이 막냇동생의 ‘동생들은 착취 대상이었다’는 법정 증언에 대해 “박씨가 모든 가족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는 게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씨 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9일 오센 인터뷰에서 “동생 분의 증언은 박수홍 씨의 의견을 보강하는 증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변호사는 전날 박씨 막냇동생 증언 내용에 대해 “동생이 재판장에 나와서 ‘결국 이 사단은 모두 다 큰형 때문에 이뤄졌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건 박수홍의 공이 크고, 박수홍이 큰형에게 이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판의 쟁점이었던 통장은 모르는 일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증언에서 의미가 있던 게 ‘첫째 형이 가부장적으로 결정해왔다. 하지만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박수홍 씨의 공이 크다. 나는 형을 존경한다. 형은 누구보다 부모님에 효자였다’는 부분”이라고 노 변호사는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이런 막냇동생의 증언과 관련해 “가족 내에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양심이 있는 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박씨가 모든 가족에게 버림받은 게 아니라는 게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박씨 막냇동생이 어렵게 증언에 나선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동생 분이 (재판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걸) 피하게 된 이유가 가족 내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큰 상처를 받았다. 무슨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운 문제였다”는 것이다. 이어 “그래도 동생이 용기내서 이야기한 점은 ‘수홍이 형을 존경하고, (형은) 누구보다도 진실됐고 효자로서 부모님께 잘했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노 변호사는 아울러 “(동생의 증언은) 박수홍 씨와 협의가 돼서 나온 건 아니다”라며 “2년간 연락이 안됐기 때문에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막냇동생 증언에 대한 박수홍의 반응에 대해서는 “모바일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박수홍이)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흐느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다음 재판에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어머니는 증인신문 대상이 아니셨기에 (출석을) 예상하지 않고 있었지만, 피고인 측 신청이 받아 들여져 어머니가 증인으로 법정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가 쟁점일 것 같다”며 “피고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실 것 같다고 예측하는데, 나름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수홍 친형 박진홍 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진홍 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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