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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오전에 남해안 상륙…초속 30m 비바람 몰아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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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영향권에 든 부산에서 지난 9일 오후 도로에 설치된 철제 난간이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태풍 카눈 영향권에 든 부산에서 지난 9일 오후 도로에 설치된 철제 난간이 파손돼 소방대원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 부산소방재난안전본부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태풍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통영 등 경남에 전날부터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한 태풍 카눈은 같은날 오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오전 4시를 기해 경남 북서부 내륙 거창군·함양군에도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경남 18개 전·시군이 태풍경보 발령지역에 들었다. 경남 곳곳에 시간당 10∼30㎜ 비가 내리고 일부 지역은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9일 오전부터 10일 오전 4시까지 거제시에 167.1㎜, 양산시(상북)에 162㎜ 비가 내렸다.

통영 매물도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33.3m, 거제 명사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29.9m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산사태 등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2940명이 미리 대피했다.

10일 새벽 함양군 수동면, 진주시 칠암동, 거제시 장승포동, 양산시 명동, 창원시 의창구 등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을 방해하거나 전신주에 걸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시 용남면에선 주택 침수 신고가,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 한 아파트단지는 엘리베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는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거가대교(부산시∼거제시), 마창대교(창원시 성산구∼마산합포구), 노량대교(남해군∼하동군), 창선대교(사천시∼남해군), 신거제대교(거제시∼통영시) 등 경남권 15개 해상교량은 10일 0시쯤부터 양방향 차량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부산김해경전철은 10일 오전 5시 첫차부터 김해권 태풍경보 해제 때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지리산·한려해상·가야산·덕유산 등 경남권 국립공원 탐방로, 각 시·군 하천변 주차장, 지하차도 등도 통행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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