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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특급’ 장현석, LA 다저스 간다…계약금 9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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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 창원=고봉준 기자

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 창원=고봉준 기자

‘고교 특급’ 장현석(19·마산용마고 3학년)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을 매니지먼트하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9일 “장현석이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1억8000만원) 규모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 오른손 투수인 장현석은 고교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부터 최고시속 157㎞의 빠른 공을 던져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샀다. 이어 올 시즌에는 수준급 커브도 장착해 9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3(29이닝 3자책점)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현재 진행 중인 제57회 대통령배에선 2경기 동안 1과 3분의 2이닝만 던져 2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신장 1m90㎝, 체중 90㎏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장현석은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태극마크도 달았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뛰어난 구위가 높이 평가받아 프로 선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도 이 점을 높이 샀고, 최근에는 물밑에서 영입을 고려하는 구단도 늘어났다.

영입 경쟁은 3파전으로 형성됐다. 다저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관심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다저스였다. 현재 시점에선 대다수 구단은 국제계약금 잔고가 넉넉지 않다. 다저스는 장현석을 데려오기 위해 이를 미리 늘려놓을 정도로 정성을 보였다.

장현석은 에이전시를 통해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나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해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과거 박찬호와 최희섭, 류현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뛰었던 구단이다. 한인 사회가 잘 발달한 연고지라 국내 선수들이 적응하기에는 수월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장현석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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