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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폭염 위기경보 '경계'로 하향…호우 위기 경보는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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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가로수가 꺾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5일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폭우를 동반한 강풍에 가로수가 꺾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호우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로 폭염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 해제했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인 것이다. 앞서 중대본은 지난 1일 중대본 1단계를, 3일에는 2단계를 가동했다. 폭염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구분된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었다.

다만 이날 오후 5시 기해 호우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중대본 3단계도 발령해 전국에 2231명이 비상근무 중이다. 오후 7시에는 산사태 위기경보를 전국 '경계'로 상향 발령했으며 산사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됐다. 오후 11시 기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부산 금정구에서는 이날 오전 주택 외벽 붕괴 우려로 1세대 3명이 안심케어센터로 대피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지하 위기관리센터에서 태풍 '카눈' 대비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전국 해안·주요 도로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역별 상황을 확인하고, 위성으로 파악한 태풍 이동 경로와 한반도 폭염 상황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태풍 '카눈' 대비 긴급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날 오전 10시30분 발표된 태풍 예비특보에 따르면 ▶9일 정오 전남(거문도·초도)·제주도를 시작으로 ▶9일 오후 6시 전남·경남·부산·울산 ▶10일 자정 충남·충북·전남·전북·경북·경남·대전·광주·대구 ▶10일 오전 6시 경기·강원·충남·충북·인천 옹진·세종·울릉도·독도 ▶10일 정오 경기·서해5도·강원·서울·인천에 발효될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현재 태풍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북서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9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북서쪽 약 40㎞ 부근 내륙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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