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머리띠 거부 논란 뭐길래…"스프레이 때문" 직접 해명

배우 박서준이 지난 6월 2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연합뉸스

배우 박서준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 도중 태도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지난 주말 박서준이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서 팬이 준 머리띠를 착용하지 않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상대역인 박보영이 팬이 건넨 머리띠를 받았고 이를 박서준에게 건넸는데, 박서준이 착용하지 않겠다는 듯한 손짓을 보인 것이다.

이에 박서준은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혹시나 상처받으신 분들 있을까 봐 고민 끝에 글을 남긴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서준은 "당시 무대인사 다니면서 땀이 많이 났다. 닦기 편하게 올린 머리를 하고 가려고 아침에 준비할 때 스프레이를 좀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며 "정말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을 했는데 그 상태에서는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핑계 같긴 한데 여러분 아시지 않나, 저 그런 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한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그럼 '머리띠는 왜 (박)보영씨가 들고 있게 하냐', '민망했겠다'고 말하는 데 저는 그 상황에서 그 머리띠가 제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며 "혹시나 보영씨 팬이 보영씨 드린 건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서 받지 않았다.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일로 보영씨가 미안해하길래 '사람들이 오해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미안해하지 말고 우리 '콘크리트 유토피아' 남은 일정 즐겁게 잘 소화하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박서준은 또 다른 무대인사 도중 한 여성 관객이 난입해 갑자기 자신을 끌어안았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서준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고 고개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안겨 있었다"며 "상황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술 냄새도 좀 많이 나기도 했고 이 분이 실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분만 있는 극장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며 "다행히도 큰 충격은 없었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그는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하지 못한 거 같다고 사과하셨다"며 "저는 '괜찮다, 아니다' 하며 잘 넘겼다. 걱정하지 말라"고 팬들을 달랬다.

박서준은 또 과거 한 행사장의 포토월에서 취재진에 볼하트를 요청받았으나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팬분들한테는 그래도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에 덜 부끄러운데 공식 석상에서는 마음이 어렵더라"며 "그냥 눈 한 번 꾹 감고 하면 되는데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