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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도 안지났는데, 유통업계 벌써 추석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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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대형마트 3사가 다음 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찌감치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기존 주력 상품보다 저렴한 실속 세트와 최근 선물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40일 동안 전 점에서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행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인기 과일인 샤인머스캣 세트는 5만원 미만 물량을 확대했고, 축산도 한우·양념육·돈육 등 ‘가성비’ 세트 7종을 새로 선보인다.

가공식품의 경우 프리미엄 올리브 오일과 위스키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들로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 사전예약의 키워드는 ‘고물가’로, 예약 판매도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실속 세트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마트 전 점과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지난 3년간 명절 선물세트 판매 데이터에 최근 트렌드까지 고려해 가성비·프리미엄·실용성·이색·친환경 등 특색을 가진 700여개 품목을 선별했다.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가량 확대했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한우 1++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고른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마블나인 한우 등심혼합세트 1호’를 48만9000원에 판매한다.

최근 들어 명절 선물세트도 예약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2021년 설날에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는 약 55%에 이르렀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물량을 약 35% 늘렸다. 가격대도 2만원 미만 저가, 2만~5만원대 중저가, 6만~10만원 중고가 등 고르게 구성했다. 이 가운데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저가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샤인머스캣·멜론 세트 2호(4만9900원)와 대천김 곱창 캔김 8입 세트(3만3530원),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4만8930원, 5+1 행사) 등이 있다.

고객들의 주류 취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주류 선물 세트 구색도 늘렸다. 화요 3종 선물세트(5만9000원)와 일품진로 ‘3본입 세트+온더락잔’(3만4900원), 몬테스알파 말벡과 클래식 까베네소비뇽 세트(5만4880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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