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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뭉친 신세계 멤버십…두 달간 성과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대표가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과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강희석 이마트 대표·SSG닷컴 공동대표가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과 사업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신세계그룹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회원들이 평균 3개 계열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여러 이용처를 돌며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는 목적이 구현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동안 가입한 회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초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6월 8일 론칭한 유니버스 클럽의 50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회원들이 가입한 곳 외에 추가로 2곳에서 쇼핑을 즐겼다고 7일 밝혔다.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와 G마켓‧SSG닷컴,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스타벅스 등 6개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참여한 통합 멤버십이다.

신세계는 멤버십 출시로 회원들의 이용액이 늘고, 혜택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50일간 회원들의 객단가(인당 평균 구매액)는 비회원보다 67% 높았다. 지난달 고객 한 명이 받은 혜택 금액(캐시백 3만원 제외)은 지난 6월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회원 전용 혜택과 프로모션이 점차 늘어난 영향”이라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유니버스 클럽 위크’를 진행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신세계 통합 멤버십 주요 혜택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신세계]

신세계 통합 멤버십 주요 혜택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신세계]

그러나 신세계는 멤버십 전체 회원 수 등 구체적인 성과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마트‧G마켓‧SSG닷컴 등 3사 대표가 직접 론칭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야심 차게 내놓은 멤버십이지만, 기대만큼 고객이 모이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론칭 당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통합 멤버십을 잘 쓰면 연봉이 5%가량 올라가는 효과”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여러 계열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신 한 가지 핵심 혜택을 찾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5% 할인 쿠폰이 아닌 확실한 ‘한 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세계는 앞으로 멤버십 참여 계열사를 늘리고 항공, 통신 등 외부 업체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왼쪽부터), 전항일 지마켓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SSG닷컴 공동대표가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지마켓 전시관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왼쪽부터), 전항일 지마켓 대표이사,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SSG닷컴 공동대표가 지난 6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지마켓 전시관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최근 유통 업계에서 유료 멤버십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고객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지난 1일 컬리는 월 1900원을 내면 최대 2만4000원 상당의 쿠폰팩을 주는 ‘컬리멤버스’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달 2000원의 적립금을 지급해 사실상 무료임을 내세웠다. 1100만 명의 회원을 모은 쿠팡 ‘와우’ 멤버십도 쿠팡이츠 할인 등 혜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체감하는 혜택이 크면 고객들이 가입비를 내고 유료 멤버십에 충분히 가입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멤버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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