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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하루 확진 6만명대까지 치솟아…"감염병 4급 전환 연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휴가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는 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유행 확산세가 지속되며 지난주 신규 확진자 수가 직전주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고려해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388명으로, 직전주(4만 5524명)보다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6만 4155명을 기록하며 6만명선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명대를 기록한 건 지난 1월 10일(6만 19명)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는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던 때였다.

다만 직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주대비 증가율은 28주차 22%, 29주차 34%, 30주차 21%를 기록했지만 31주차(지난주)에는 10%가량으로 기울기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과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할 방침이었다.

신속항원검사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유료화하고 확진자 생활지원비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등 공급을 중단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확진자가 감소세로 접어들지 않자 정부는 이번 주로 예정됐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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