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번째 MVP트로피 번쩍…2017년부터 3년 간격 3번 수상한 강소휘

중앙일보

입력

컵대회 MVP를 수상한 GS칼텍스 강소휘(가운데). 연합뉴스

컵대회 MVP를 수상한 GS칼텍스 강소휘(가운데). 연합뉴스

3번째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GS칼텍스 강소휘(26)가 컵대회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여자배구 GS칼텍스는 5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6-28, 25-23, 25-13, 25-21) 역전승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컵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컵대회 통산 최다 우승 팀인 GS칼텍스는 6회로 기록을 늘렸다. 차상현 감독은 2016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7년, 2020년, 2022년에 이어 컵대회 4회 우승을 경험했다. IBK기업은행은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머물렀다.

차상현 감독을 헹가래치는 GS칼텍스 선수단. 연합뉴스

차상현 감독을 헹가래치는 GS칼텍스 선수단. 연합뉴스

대회 MVP는 강소휘에게 돌아갔다. 기자단 투표 30표 중 27표를 받았다. 준우승팀 우수선수에게 돌아가는 MIP는 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징스타상은 세터 김지원(GS칼텍스)이 받았다.

강소휘는 결승에서 21점을 올리며 유서연(22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강한 서브를 날리고 상대 서브를 받아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도 일품이었다. 2017년, 2020년에 이어 또다시 3년 간격으로 세 번째로 MVP가 됐다.

강소휘는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른 건 너무 힘들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겨냈고, 잘 버틴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팀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받을 수 있었다.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MVP를 받을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GS칼텍스 선수단. 연합뉴스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GS칼텍스 선수단. 연합뉴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한 강소휘는 데뷔 이후 팀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기둥이 됐다. 강소휘는 V리그 여자부 전체 연봉 5위(총액 5억5000만원)인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비시즌인 지난달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해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였다. "처음에 차상현 감독님이 휴가를 적게 줘서 근육 피로를 느꼈다. 삐끗해서 다쳤는데 덕분에 1주일 더 쉬어서 몸이 좋아졌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주장이 됐지만, 코트에서는 원래 말이 많았기 때문에 비슷하다. 생활할 때는 전달하거나 신경쓰는 게 많아졌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다"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소휘와 차상현 감독은 '케미'가 좋기로 소문나 있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선수들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강소휘도 "책임감이나 에이스의 부담감을 느끼지만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컵대회 남자부는 같은 장소에서 6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초청팀인 일본 파나소닉까지 8개 팀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외국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