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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진위 논란에…상온 초전도체 테마주 줄줄이 급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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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진,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한국 연구진, 상온 초전도체 개발 주장. 김현탁 박사 제공 유튜브 캡처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자 4일 국내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로 거론되는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창(-26.00%), LS전선아시아(-21.59%), 서원(-14.64%), 덕성(-5.24%)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하락했다. 서원과 덕성은 장중 17∼18%대 오름세를 기록하며 변동성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비스(-28.30%), 파워로직스(-26.24%), 국일신동(-25.00%), 신성델타테크(-24.65%), 원익피앤이(-19.89%) 등 종목 낙폭이 컸다.

서남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주가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이날 하루 동안 매매가 정지됐다. 서남은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날 개장하자마자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것은 국내 초전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LK-99’에 대해 마이스너 효과(초전도체가 자기장을 밀어내며 자석 위 공중에 부양하는 현상)를 보이지 않는다며 상온 초전도체라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결론 내린 데 따른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LK-99가 자석 위에 떠 있는 영상에서 항상 일부가 자석에 붙어 있고 움직인 후 진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초전도체의 ‘자기 선속 고정 효과’(초전도체가 공중에 뜬 채로 고정되는 것)와도 다르다고 봤다.

LK-99 검증위의 이 같은 잠정 결론이 전날 오후 장 마감 뒤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초전도체 테마주들은 시간외거래에서 일제히 하한가(-10%)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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