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GO] 말은 어떻게 생겼을까? 화장실은 언제 처음 썼을까? 뻔하지 않은 역사 속으로

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에는 신선한 관점에서 역사의 재미를 알려주는 책들을 소개합니다.

기발한 질문과 참신한 형식으로 만나는 역사

.

수천 년 전 탄생한 말의 역사부터 파라오가 통치하던 고대 이집트, 위인전에서 본 인물들이 살던 조선시대, 화장실의 역사까지. 무더위를 피해 책과 함께 시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을 떠나봅시다.

『어린이를 위한 말의 역사』
메리 리처즈 글, 로즈 블레이크 그림, 김설아 옮김, 96쪽, 첫번째펭귄, 2만5000원

한눈에 보는 말과 글의 역사.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기호인 말과 특정 생각이나 일의 내용을 글자로 나타낸 기록인 글은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데 말과 글은 언제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책은 수백만 년 전 의사소통을 위해 탄생한 최초의 말에서부터 오늘날 첨단 기술과 인공 지능에 쓰이는 컴퓨터 언어까지 수천 년에 달하는 말과 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와 더불어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 문자로 시를 남긴 인물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말하고 글을 쓴 20세기를 대표하는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까지, 말의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인물들도 함께 소개하며 독자를 즐거운 지식 여행으로 데려간다. 초등 고학년 이상.

『조선 슈퍼스타 오디션』

한내글방 글, 한호진 그림, 268쪽, 제제의숲, 1만4800원

인물로 배우는 조선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 자신이 살던 시대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은 역사서에 기록돼 후대에 이름이 전한다. 이 말은 해당 인물에 대해 알면 그 인물이 살던 시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책은 조선시대에 남다른 업적을 남긴 인물들이 서바이벌 오디션을 벌인다는 설정을 통해 이들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태조·태종·세종·성종·숙종·영조·정조 등 왕을 한 팀으로 하고 김정희·박제가·송시열·유성룡·이이·이황·정약용 등 학자, 나대용·장영실·정약전·홍대용 등 과학자 식으로 팀 단위로 묶어서 설명한다. 20문 20답, 세 가지 키워드로 자기소개하기, 자유 자기소개 등으로 위인전의 뻔한 형식을 탈피해 재미있게 조선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친숙해질 수 있다. 초등 고학년 이상.

『더러워: 냄새나는 세계사』

모니카 우트닉 글, 피오트르 소하 그림, 김영화 옮김, 200쪽, 풀빛, 2만8000원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 문명과 함께 진화한 전 세계 청결의 역사를 한 권에 담은 책. 하루에 두 번 샤워하고, 세 번 양치질하는 습관은 청결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인류가 이렇게 자주 씻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는지.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은 목욕탕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목욕하면 병이 생긴다고 믿었다. 현대에는 무균관리와 소독이 자주 이뤄지는 병원은 나이팅게일이 더러운 환경을 개선해 크림 전쟁(1853~1856)에 참전한 병사들의 사망률을 40%에서 2%로 떨어뜨리기 전까지만 해도 청결과는 거리가 먼 환경인 경우가 많았다. 책은 이처럼 청결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모아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사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초등 저학년 이상.

『파라오의 뇌를 꺼냈다고?』

팀 쿡 글, 이계순 옮김, 32쪽, 풀빛, 1만3000원

엉뚱한 질문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고대 이집트를 알아보자. 나일강의 범람으로 생겨난 비옥한 농경지에서 시작된 이집트 문명은 황하·메소포타미아·인더스와 함께 4대 문명으로 꼽히며, 여러 매체를 통해 조명되고 재창작되는 매력적인 역사의 한 페이지다. 책은 ‘왜 홍수가 나게 해 달라고 빌었을까?’ ‘왜 고양이를 숭배했을까?’ 등 다소 엉뚱한 질문을 통해 고대 이집트의 자연환경과 문화, 로마 제국과의 역사적 관계 등을 설명한다.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읽다 보면 피라미드·스핑크스·미라 등 단편적 사실만 머릿속에 떠오르던 고대 이집트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고대 이집트가 있었던 지역과 이들의 통치 방식,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즐기던 놀이 등 고대 이집트의 예술·사회·생활사·문화유산 관련 상식을 쌓을 수 있다. 초등 저학년 이상.

제8회 소년중앙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

미스터리 좋아하나요? 무협 소설이나 판타지, SF는요? 이 모든 걸 아울러 흔히 장르문학이라고 하는데요. 소년중앙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소년중앙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더위를 오싹하게 식혀줄 호러물, 두뇌를 시험하듯 각종 트릭을 넣은 추리물, 환상적으로 매료하는 판타지 등 가볍게 소설 한 편 써서 소년중앙으로 보내주세요. 제8회 소년중앙 장르문학 단편소설 공모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분야 호러·추리·판타지·SF·무협 등 일반적으로 장르문학에 속하는 글
형식 소설(단편)
분량 4000자 내외(최대 1만자)
상품 문화상품권(5만원)
대상 어린이·청소년 소년중앙 독자 누구나
응모 마감 10월 9일까지
보낼 곳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완성한 소설과 함께 이름·연락처·지역·학교· 학년을 써서 보내주세요.

아이랑 책책책 이벤트에 응모해 책 선물 받으세요

매주 아이랑 책책책 기사를 읽고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이 생겼다면 제목과 고른 이유를 정리한 뒤, 아이의 이름·학교·학년과 책을 배달받을 주소, 전화번호를 함께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책을 선물받았다면 재밌게 읽고 아이가 직접 쓴 서평을 e메일로 보내주세요. 잘 쓴 서평은 소년중앙 지면에 실립니다.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성선해 기자 sung.sunhae@joongang.co.kr